[요식업 창업] 중국집 1년 운영 후기(매출, 순수익, 마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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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창업 아이템 중 망할 확률이 작은 편에 속하는 아이템이 중국집 창업이라고 하는데요. 1년 전 가족 중 한 명이 동업으로 중국집을 창업해서 저도 주말마다 도와주고 있습니다. 1년 된 기념으로 오늘은 중국집 1년 운영 후기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1. 위치

가게는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약 25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동네 먹자골목에 가게를 구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걸어서 3분 정도면 가게에 도착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5분 이어서 가게 위치를 너무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초기 투자 비용

기존에 중국집이었던 가게를 그대로 인수했는 데 사용하던 주방용품, 그릇 등 다 포함해서 권리금 4,000만 원에 들어갔습니다. 대부분 용품을 교체해서 조금 더 비용이 들었습니다. 테이블은 13개입니다.

3. 메뉴 구성 및 가격

1년 전 초기에 세팅한 음식 가격인 짜장면 6천 원, 짬뽕 8천 원, 미니 찹쌀탕수육 1만 원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볶음밥, 양장피, 깐쇼새우 등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소주는 4,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달은 하고 있지 않고 홀장사만 하고 있습니다.

4. 인력 운영

저희 가게는 인건비가 나가지 않는데요. 사장 2명 이서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업하시는 주방장 분 1명과 주방 보조와 서빙, 계산을 맡고 있는 제 가족 1명 이렇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주방장 분은 저희 가족과 원래 알고 지냈던 지인으로 중식 경력 20년 정도 베테랑이신 분인데, 사람 문제로 인해서 일을 잠시 쉬고 계셨던 분입니다.

5. 영업시간

가게 오픈 첫 달은 원래 쉬는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첫 달에는 하루도 안 쉬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도 없이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그러니 역시 사장 2분 모두 몸살이 나더군요.

두 번째 달부터는 월 3회~4회 정도 쉬었는데, 쉬는 날은 정해놓지 않고, 몸이 안 좋거나 무슨 일이 있을 때 평일에만 쉬었습니다. 

현재는 주 1회 쉬는 날(평일)을 공지하고 쉬고 있습니다. 역시 일주일에 한 번은 쉬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피로감이 확실히 다르다고 합니다.

6. 매출

 

 

 

위에 언급했다시피 기존에 운영하던 중국집을 인수했는데요. 인수할 당시 기존 사장님이 월 매출은 1,500만 원 정도이고, 1,600 만원 벌었던 달의 장부를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권리금을 올리기 위해서 조금 올려치기 하신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기존 중국집 주변 평이 너무 안 좋았고, 오며 가며 보았을 때 사람이 별로 없던 것으로 보아 월 매출 1,000만 원 조금 넘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오픈 첫날 흔히 말하는 오픈 빨로 인해 평일 일 매출 120만원를 달성했습니다. 이후로는 조금씩 줄었지만 그래도 일 매출이 대부분 80만 원은 넘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첫 달에는 월 매출 2,400만 원을 찍었습니다.

주방장 분이 경력이 오래되어서 음식 맛이 보장되어 있었던 지라 점점 단솔 손님들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6개월이 지나고부터는일 매출 100만 원, 주말에는 150만 원 가까이 매출이 찍히기 시작해서 결과적으로 현재 월 매출 3,000만 원 전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말에 종종 가게를 도와주는데 서빙, 그릇치우기, 계산, 잡일(수저 닦기,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휴지 채워 넣기, 단무지, 양파, 춘장 세팅하기)을 하고 있습니다. 일 매출 150만 원이 어느 정도 바쁜 것이냐면 점심시간에는 13개 테이블이 꽉 차고 아주 가끔 1팀 정도 웨이팅하고, 저녁시간에도 10 테이블 정도는 계속 유지하는 정도로 저 혼자 홀을 보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땀이 날 정도입니다. 평일 매출이 높을 때도 있는데 이럴 때 사장님들은 얼마나 고될까 생각됩니다. 물어보니 정말 바쁠 때는 손님들이 그릇을 치워주신다고 하시더군요.ㅎㅎ  

6. 순수익(마진율)

저희 가게는 인건비는 안 나가지만 임대료(가게 월세), 재료비, 유지보수비, 잡비(휴지, 종이컵 등)가 나가고, 가장 중요한 세금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나갑니다. 나라가 도둑놈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어쨌든 저희 가게 중국집 마진율은 세금까지 다 제하고 40% 정도인 것 같습니다. 월 매출 3,000천만 원인 저희 중국집 기준으로 순수익은 1,200만 원이 되겠군요. 매 달 말일 정산을 하는데 세금 낼 금액을 조금 남겨두고, 2명의 사장님이 550만 원 정도씩 나눠 가져가고 있습니다.

사실 제 생각에는 적은 금액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장님은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재료 손질, 청소하고, 영업하고, 뒷정리까지 하고 퇴근하면 9시가 넘습니다. 그래서 제 기준으로는 일주일에 하루 쉬고, 14시간씩 일하면서 550만 원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가게가 집에서 멀고, 인건비까지 나갔으면 장사 접으라고 말했을 겁니다.

7. 향후 계획

현재도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과세구간에 애매하게 걸쳐있는 상황입니다. 까딱하면 세금을 10프로 정도나 더 내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가지에서 선택해야 합니다. 공격적으로 매출을 아주 확 올려버리기 또는 쉬는 날을 늘리고 브레이크 타임을 갖기입니다.(식당에 왜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지 알겠더군요.ㅎㅎ) 매출을 올리려면 배달까지 하거나, 가게 운영시간을 늘리던가 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현재 케파로는 감당하기가 버거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매출을 유지하면서 쉬는 날을 늘리고, 여차하면 브레이크 타임도 갖는 등 조금 더 효율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8. 느낀 점

• 장사하려면 음식 맛은 기본
• 장사하려면 세금 공부, 관리 잘해야 함.
• 대기업 VS 월 3천 매출 요식업 하면, 아직은 대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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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중국집 1년 운영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