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9 - [안전관리/산업안전] - [산업안전] 공사 현장 신호수/유도자 배치 근거와 임무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 경험에 의한 글로 법적 효력은 없습니다.
지난 신호수와 유도자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에는 신호수와 유도자만큼 공사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화재감시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신호수와 유도자에 대해서도 궁금한 분은 위에 링크 걸어놓은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화재감시자란?
화재감시자란 말 그대로 어떠한 현장에서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해 감시하고 있는 자'를 말한다. 예방 뿐만 아니라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작업자를 대피시킨다든지 초기 화재진압을 한다든지 하는 초동조치까지 하는 자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도 화재감시자에 대한 내용이 아래와 같이 명문화되어있다.
산업안전보건법 기준에 관한 규칙 제241조의2(화재감시자)
①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장소에서 용접, 용단 작업을 하도록 하는 경우에는 화재감시자를 지정하여 용접, 용단 작업 장소에 배치해야 한다. 다만, 같은 장소에서 상시, 반복적으로 용접, 용단 작업을 할 때 경보용 설비, 기구, 소화설비 또는 소화기가 갖추어진 경우에는 화재감시자를 지정, 배치하지 않을 수 있다.
1) 작업반경 11m 이내에 건물구조 자체나 내부(개구부 등으로 개방된 부분을 포함한다.)에 가연성물질이 있는 장소
2) 작업반경 11m 이내의 바닥 하부에 가연성물질이 11m 이상 떨어져 있지만 불꽃에 의해 쉽게 발화될 우려가 있는 장소
3) 가연성물질이 금속으로 된 칸막이/벽/천장 또는 지붕의 반대쪽면에 인접해 있어 열전도나 열복사에 의해 발화될 우려가 있는 장소
→ '용접'의 뜻은 전극봉과 모재 간에 아크열 등으로 녹여서 2개 이상의 고체금속을 하나로 접합시키는 작업을 말하고, 그 반대로 '용단'의 뜻은 잘라내는 것을 말한다.
→ 위에 11m라는 수치는 용접 시 발생하는 불똥이 튈 수 있는 거리이다.(생각보다 멀리 튄다.)
→ 단순하게 가연성물질(타는 물질)이 존재하는 장소에서 용접/용단 작업을 하는 경우에는 화재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 작업허가서와 대응해 보면 화기 작업허가서가 있는 작업에는 화재감시자를 배치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② 제1항 본문에 따른 화재감시자는 다음 각 호의 업무를 수행한다.
1) 제1항 각 호에 해당하는 장소에 가연성물질이 있는지 여부의 확인
2) 제232조 제2항에 따른 가스검지, 경보 성능을 갖춘 가스 검지 및 경보 장치의 작동 여부의 확인
3) 화재 발생 시 사업장 내 근로자의 대피 유도
→ 서두에 언급한 대로 화재감시자는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화재 발생 시 초기 소화, 대피, 비상 연락 등의 조치도 해야 한다.
③ 사업주는 제1항 본문에 따라 배치된 화재감시자에게 업무 수행에 필요한 확성기, 휴대용 조명기구 및 화재 대피용 마스크 등 대피용 방연장비를 지급해야 한다.
→ 신호수나 유도자와 마찬가지로 보통 발주처에서는 작업 전에 작업을 수행을 업체에 화재감시자는 어떠한 복장을 해야 하고, 어떤 장비를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제공한다.
2. 화재감시자 자격
보통 화재감시자 같은 경우에는 신호수, 유도자와 마찬가지로 자격증, 경력 등과 같은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지는 않다. 단, 이전에 화재감시자 경력이 있으면 아주 조금 더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특별한 자격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공사 현장에서 화재감시자라고 적혀 있는 빨간 조끼와 안전모를 착용하신 분들은 보통 아주머니들인 경우가 많다.
다만, 안전관리 수준이 높은 발주처에서는 특정한 자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몇 년 이상 경력이 있는 화재감시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시험에 합격한 자에 한하여 화재감시자를 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다. 시험 문제는 어렵게 내는 편은 아니다. 여러 가지 버전의 화재감시자 시험 문제를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보통 화재감시자의 역할, 연소의 3요소(점화원, 가연물, 산소), 필요한 복장 및 장비 이 3가지는 무조건 시험 문제에 넣었었다. 물론 교육 때 다 강조해서 언급하는 내용들이었다.
3. 화재감시자 월급
화재감시자 월급은 지역, 사업장, 감시자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예전에 발주처에서 작업 업체에 지급하는 인건비 내역을 보았을 때 화재감시자의 경우, 신호수와 단가가 동일했으며 하루 13만 원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화재감시자에게 돌아가는 비용은 더 적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네이버에 화재감시자를 검색해 보면 월 500만 원이라고 나와있는 화재감시자 채용공고도 볼 수 있다. 내가 봤을 때는 아마도 많은 초과근무를 해야 세전 500만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4. 화재감시자가 알면 좋은 내용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서 화재감시자 업무매뉴얼을 만들었는데 많은 사업장에서 화재감시자 관련 업무에 많은 참조를 한다. 화재감시자는 여기에 나와있는 내용과 회사에서 교육받는 내용만 잘 숙지하고 있으면 현장 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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